게임스탑 주가 폭등사건 GameStop Short Squeeze
게임스탑 주가 폭등사건은 2021년 1월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에 대항해서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면서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자금의 규모가 큰 헤지펀드에 대항하여 이겨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헤지펀드 : 100명 미만의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자금을 운영하는 개인 투자신탁. 일반 펀드보다 훨씬 더 큰 차입비중을 가지고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
*공매도 : 나중에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미리 재화를 빌려서 매도를 하고 추후에 빌린 재화만큼 같은 수량의 재화를 상환하여 중간차익을 남기는 투자기법을 말한다.
1.
2020년 11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일 때 디지털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오프라인에서 게임을 유통하는 게임스탑의 전망이 좋지 않았습니다. 게임 스탑은 20달러 수준의 고평가된 주식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었고 공매도 세력이 게임스탑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에 배팅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매도 세력의 타겟이 되었고, 유명한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이 5천만 주를 공매도하게 됩니다.
2.
이 때 키스 길이 등장합니다. 키스 길은 2019년 7월 게임스탑 주가가 3달러였을 때 부터 꾸준히 주식을 사왔으며 게임스탑에 대한 내용을 레딧에 꾸준히 올려왔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그는 가치투자의 목적으로 게임스탑을 구매했으나 2020년 7월 게임스탑과 헤지펀드 사이의 높은 공매도 비율을 근거로 콜옵션에 모든것을 투자합니다. 이 때 공매도 수량이 게임스탑 총 주식 발행수의 140%가 넘었다고 합니다.
3.
2020년 3월부터 게임스탑의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주장들이 계속해서 나왔고 레딧의 서브레딧 WSB의 유저들은 게임스탑의 주식과 콜옵션을 집단으로 매수합니다. 이는 주가를 엄청나게 올리게 되며 최대 500달러까지 치솟게 됩니다. 열흘간 상승률은 1,643.91%이며 하루에 100%이상 급등하였습니다.
4.
1월 28일 오후 투자 앱 로빈후드와 일부 앱들이 게임스탑 매수를 차단하였습니다. 로빈후드를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매수와 매도가 모두 가능했지만 로빈후드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로빈후드는 수수료 무료를 앞세운 앱으로 미국의 대부분 개미투자자들이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관은 사고 팔 수 있지만 개미투자자들은 매도밖에 할수 없다는 사실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공황매도를 하게 되면서 게임스탑의 주가는 폭락을 하게 됩니다. 이 사건이 논란이 된 이유는 로빈후드 지분의 40%를 게임스탑 공매도에 투자한 주요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에 추가 투자를 한 시타델 LCC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입니다.
- 1/22 : 주가 최대 65달러. 개미들이 게임스탑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
- 1/25 : 주가 150달러
- 1/27 : 일론 머스크가 Gamestonk! 라고 트윗을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대항하여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기 시작
- 1/28 : 로빈후드 게임스탑 매수 차단
- 1/29 : 로빈후드 매수 차단을 해제하자 다시 주가 상승
5.
하지만 게임스탑 주식의 폭락, 헤지펀드들의 시세 조작에도 불구하고 큰 효과는 보지 못했고 193.60달러에서 마감을 합니다. 헤지펀드들은 실형을 감수하고도 시장을 조작하였지만 결국 멜빈 캐피털은 저당자산을 모두 탕진하였고 총 손실액은 -230%가 되었습니다. 외에도 집단 소송 상황까지 생각하면 손실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빈후드가 매수차단을 해제하자 바로 게임스탑의 주가는 400달러 선을 넘나들게 됩니다.
6.
그리고 결국 공매도를 처음 시작한 멜빈 캐피탈이 막대한 손해를 보면서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했습니다. 5만 달러로 시작한 키스길의 자산은 4500만 달러가 넘게 됩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월가를 상대로 승리를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